가계부를 써야겠다는 다짐은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것입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려고 하면 어떤 어플을 써야 할지부터 막막하고, 며칠 쓰다 보면 흐지부지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 역시 그런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이번엔 꼭 써야지!” 하고 마음먹었다가도,
며칠 지나면 금세 흐트러졌어요. 하지만 2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가계부 어플을 사용하면서, 소비 습관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그때부 예산을 계획하는 능력도 생겼고 무엇보다도 ‘돈이 어디서 새고 있는지’ 정확히 보이기 시작하자, 절약은 물론 저축도 자연스럽게 따라왔습니다.
오늘은 제가 그동안 사용해 본 대표적인 가계부 어플 세 가지를 비교하고, 그 과정에서 얻은 실질적인 예산 관리 팁도 함께 공유해보려 합니다. 누구나 실천 가능한 수준의 이야기이니, 예산 관리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천천히 끝까지 읽어보세요.
한 줄 한 줄이 아마 당신의 ‘지출 습관’을 바꿔줄지도 몰라요.
목차
- 직접 써 본 가계부 어플 3종 비교
1-1. 머니매니저(Money Manager) – 수동 입력의 힘
1-2. 굿버짓(Goodbudget) – 봉투 예산 시스템의 장점
1-3. 민트(Mint) – 자동화 관리의 편리함과 한계 - 소비 습관을 바꾸고 싶다면, 어플보다 중요한 것은 ‘기록하는 의지’다
- 예산 관리는 결국 ‘습관 게임’… 꾸준히 돌아보는 시간이 핵심이다
- 어떤 가계부 어플이 나에게 맞을까? 목적에 따라 선택하자
- 3가지 앱 핵심 요약표
- 작지만 확실한 돈 관리의 시작

직접 써 본 가계부 어플 3종 – 기능과 성향에 따라 분명한 차이가 있다
머니매니저(Money Manager) – 수동 입력의 힘
가장 먼저 사용했던 어플은 머니매니저(Money Manager)였습니다. 이 앱의 가장 큰 특징은 완전 수동 입력 방식이라는 점입니다. 저는 하루에 한 번, 저녁 시간에 앉아 하루의 지출을 하나하나 입력하는 루틴을 만들었습니다.
처음엔 솔직히 귀찮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어디에 얼마를 쓰고 있는지’를 또렷이 인식하는 훈련이 되더군요. 입력할 때마다 "굳이 이걸 샀어야 했나?" 싶은 생각이 들었고, 그것만으로도 과소비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물론 하루라도 빼먹으면 흐름이 끊기기 때문에, 꾸준히 쓰는 게 관건입니다.
앱 자체는 가볍고 광고도 적은 편이라 개인적으로는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이때 느꼈어요.
“작은 기록 하나가 소비를 바꾸는 가장 큰 힘이구나.”
굿버짓(Goodbudget) – 봉투 예산 시스템의 장점
그다음으로 써본 어플은 굿버짓(Goodbudget)입니다.
이 앱은 ‘봉투 예산 시스템’이라는 개념을 기반으로 작동합니다.
쉽게 말해, 미리 예산을 항목별로 나눠 놓고, 그 봉투 안에서만 지출을 하는 방식이에요.
저는 이 앱을 룸메이트와 공과금·식비를 분담할 때 사용했습니다.
공동으로 사용하는 돈을 봉투 단위로 나눠 예산을 정하고, 각자 앱에 들어가 기록하면서 협업하는 방식이었죠.
생각보다 편리했고, 돈 문제로 감정 상하는 일도 줄어들었습니다.
다만 거래 내역을 자동으로 불러오는 기능은 없어서, 수동 입력이 귀찮은 분에게는 비추입니다.
하지만 이런 불편함조차 저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봤어요. 그만큼 ‘돈을 직접 의식하는’ 시간이 늘어났거든요.
민트(Mint) – 자동화 관리의 편리함과 한계
마지막으로 사용해본 어플은 민트(Mint)입니다.
이 앱은 미국에서 거주할 때 사용했는데, 모든 금융 계좌와 자동으로 연동돼서 매우 편리했습니다.
카드 사용 내역, 구독 서비스, 고지서 등 다양한 항목이 한눈에 정리됐고, 저축 비율도 자동 계산돼서 상당히 체계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었습니다.
너무 자동화되어 있다 보니, 오히려 ‘소비를 인식하는 훈련’이 덜 된다는 느낌을 받았죠.
그리고 한국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제한이었습니다.
자동화의 편리함은 분명하지만, 소비를 통제하려면 ‘직접 기록하는 과정’이 더 큰 힘을 발휘하더라고요.
소비 습관을 바꾸고 싶다면, 어플보다 중요한 것은 ‘기록하는 의지’다
사실 어떤 가계부 어플을 쓰느냐보다 중요한 건 꾸준함입니다.
어플은 어디까지나 도구일 뿐, 습관이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어요.
제가 추천하는 첫 번째 연습 방법은 ‘30일간 모든 지출 기록하기’입니다.
커피 한 잔, 편의점 과자 하나까지 예외 없이 기록해보세요.
처음엔 번거롭지만, 3일만 지나도 “어? 내가 생각보다 쓸데없는 지출이 많네”이런 생각이 절로 듭니다.
그다음 단계는지출을 고정비 / 변동비 / 불필요 지출로 나누는 것입니다.
저는 엑셀 파일에 각각 다른 색으로 구분해 시각적으로 정리했습니다.
그렇게 보니 ‘불필요 지출’보다 더 큰 문제는 고정비 안에 숨어 있던 자동 결제 서비스들이었습니다.
그중 몇 개를 해지했더니 한 달에 3만 원이 절약됐어요.
이처럼 눈에 보이는 정리를 하면, ‘줄여야 할 소비’가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정리만 잘해도 돈이 남는다.” 이 단순한 문장을 몸으로 느꼈던 순간이었습니다.
예산 관리는 결국 ‘습관 게임’… 꾸준히 돌아보는 시간이 핵심이다
가계부 어플을 사용할 때 제가 가장 효과를 본 루틴은 ‘주간 점검 시간’ 확보였습니다.
매주 일요일 오후 10분 정도 시간을 내어 한 주간의 소비 내역을 살펴봤어요.
“이번 주는 외식이 많았네.”
“이번 주엔 고정비가 좀 높았구나.”
이런 작은 통찰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다음 주의 소비 습관도 바뀌었습니다.
이 루틴이 쌓이면서 예산을 의식하는 습관이 형성됐고, 결과적으로 저축 비율도 늘었어요.
그리고 저는 어플을 단순한 기록 도구가 아닌 작은 목표 설정 도구로도 활용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 달엔 제주 여행을 가야지.”
이런 목표가 생기면, 어플 내 ‘저축 카테고리’를 만들어 매달 일정 금액을 이동시켰습니다.
단순하지만, 목표가 눈에 보이니 충동구매를 줄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어쩌면 가계부 앱은 숫자가 아니라, ‘나 자신과의 대화’ 도구일지도 모르겠어요.
어떤 가계부 어플이 나에게 맞을까? 목적에 따라 선택하자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 머니매니저는 수동 입력을 선호하고
지출을 인식하는 습관을 기르고 싶은 분께 좋습니다. - 굿버짓은 커플, 가족, 룸메이트처럼 함께 예산을 관리해야 할 때 유용하고요.
- 민트는 자동화된 금융 관리가 필요한 해외 사용자에게 최적입니다.
가계부 어플은 단순히 숫자를 적는 앱이 아니라, 내 소비 성향을 비춰주는 거울 같은 존재예요.
완벽하게 하려 하기보다, 하루에 단 2분이라도 기록하고,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돌아보는 시간을 만든다면
분명 변화가 찾아옵니다.
처음엔 번거롭지만, 몇 달 후 달라진 통장 잔고를 보면 그 노력이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 느끼실 거예요.
3가지 앱 핵심 요약표
| 앱 이름 | 특징 요약 | 추천 대상 | 장점 | 주의점 |
|---|---|---|---|---|
| 머니매니저 (Money Manager) |
수동 입력 방식으로 직접 지출을 인식할 수 있는 앱 | 지출 습관을 바로잡고 싶은 사람 | 광고 적고 가벼우며, 보안 기능 탑재 | 꾸준한 기록이 필요함 |
| 굿버짓 (Goodbudget) |
‘봉투 예산 시스템’으로 항목별 예산 관리 가능 | 커플, 가족, 룸메이트 등 공동 관리자 | 예산 공유와 협업 용이, 직관적 인터페이스 | 자동 거래 내역 불러오기 불가 |
| 민트 (Mint) |
모든 금융 계좌를 자동 연동해 예산을 통합 관리 | 미국 등 지원국가 거주자, 자동화 선호자 | 자동 저축 계산, 종합 재정 관리에 유용 | 한국에서는 사용 불가 |
TIP. 가계부 앱은 단순한 기록 도구가 아니라 소비 습관을 바로잡는 거울이에요.
꾸준히 기록하고 주간 점검 루틴을 유지하면, 저축률은 자연스럽게 높아집니다.
오늘 하루, 단 한 번이라도 내 지출 내역을 기록해보세요.
그 짧은 2분이, 몇 달 후의 저축 습관을 바꾸는 첫걸음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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