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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가계부 어플 실제 사용 후기와 예산 관리 노하우 – 내가 직접 써본 3가지 앱 비교

by 코코리사 2025. 6. 22.

 

가계부 어플 핸드폰 돼지

 

 

 

가계부를 써야겠다는 다짐은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것입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려고 하면 어떤 어플을 써야 할지부터 막막하고, 며칠 쓰다 보면 흐지부지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 역시 그런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2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가계부 어플을 사용하면서, 소비 습관이 달라졌고 예산을 계획하는 능력도 생겼습니다. 무엇보다도 ‘돈이 어디서 새고 있는지’ 정확히 보이기 시작하자, 절약은 물론 저축도 자연스럽게 따라왔습니다. 오늘은 제가 그동안 사용해 본 대표적인 가계부 어플 세 가지를 비교하고, 그 과정에서 얻은 실질적인 예산 관리 팁도 함께 공유해보려 합니다. 누구나 실천 가능한 수준의 이야기이니, 예산 관리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끝까지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직접 써 본 가계부 어플 3종 – 기능과 성향에 따라 분명한 차이가 있다

 

가장 먼저 사용했던 어플은 **머니매니저(Money Manager)**였습니다. 이 앱의 가장 큰 특징은 완전 수동 입력 방식이라는 점입니다. 저는 하루에 한 번, 저녁 시간에 앉아 하루의 지출을 하나하나 입력하는 루틴을 만들었습니다. 처음엔 귀찮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어디에 얼마를 쓰고 있는지’를 또렷이 인식하는 훈련이 되더군요. 입력할 때마다 "굳이 이걸 샀어야 했나?" 싶은 생각이 들었고, 그것만으로도 과소비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물론 하루라도 빼먹으면 흐름이 끊기기 때문에, 꾸준히 쓰는 게 관건입니다. 앱 자체는 가볍고 광고도 적은 편이라 개인적으로는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그다음으로 써본 어플은 **굿버짓(Goodbudget)**입니다. 이 앱은 ‘봉투 예산 시스템’이라는 개념을 기반으로 작동합니다. 쉽게 말해, 미리 예산을 항목별로 나눠 놓고, 해당 봉투 안에서만 지출을 하는 방식입니다. 저는 이 앱을 룸메이트와 공과금·식비를 분담할 때 사용해봤습니다. 공동으로 사용하는 돈을 봉투 단위로 나눠 예산을 정하고, 각자 앱에 들어가 기록하면서 협업하는 방식이었죠. 생각보다 편리했고, 돈 문제로 감정 상하는 일도 줄어들었습니다. 다만 거래 내역을 자동으로 불러오는 기능은 없어서, 수동 입력이 귀찮은 분에게는 비추입니다.

마지막으로 사용해본 어플은 **민트(Mint)**입니다. 이 앱은 미국에서 거주할 때 사용했는데, 모든 금융 계좌와 자동으로 연동돼서 매우 편리했습니다. 카드 사용 내역, 구독 서비스, 고지서 등 다양한 항목이 한눈에 정리됐고, 저축 비율도 자동 계산돼서 상당히 체계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명확했습니다. 너무 자동화되어 있다 보니, 오히려 ‘소비를 인식하는 훈련’이 덜 된다는 느낌을 받았죠. 그리고 한국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큰 제한입니다.

 

소비 습관을 바꾸고 싶다면, 어플보다 중요한 것은 ‘기록하는 의지’다

사실 어떤 가계부 어플을 쓰느냐보다 중요한 건 얼마나 꾸준히 기록하느냐입니다. 어플은 어디까지나 도구일 뿐, 습관이 없다면 어떤 앱도 무용지물이 됩니다. 제가 추천하는 첫 번째 연습 방법은 **‘30일간 모든 지출 기록하기’**입니다. 커피 한 잔, 편의점 과자 하나까지 예외 없이 기록해보세요. 처음엔 번거롭지만, 3일만 지나도 ‘어? 내가 생각보다 쓸데없는 지출이 많네’라는 인식이 생깁니다.

그다음 단계는 지출을 고정비 / 변동비 / 불필요 지출로 나누어 보는 것입니다. 저는 엑셀 파일에 각각 다른 색으로 구분해가며 시각적으로 정리했습니다. 그렇게 보니 가장 문제가 되는 항목은 ‘불필요 지출’도 아니었고, 고정비 안에 숨어 있던 자동 결제 서비스들이었습니다. 그중 몇 개를 해지했더니 한 달에 3만 원이 절약됐습니다. 이처럼 어플을 통해 소비 내역을 시각화하면, 어떤 소비를 줄여야 할지 명확하게 보입니다.

 

예산 관리는 결국 ‘습관 게임’… 꾸준히 돌아보는 시간이 핵심이다

가계부 어플을 사용할 때 제가 가장 효과를 본 루틴은 ‘주간 점검 시간’ 확보였습니다. 매주 일요일 오후, 약 10분 정도 시간을 내어 한 주간의 소비 내역을 살펴봤습니다. "이번 주는 외식이 많았네", "이번 주엔 고정비가 두드러졌구나" 같은 작은 통찰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다음 주 소비 습관도 바뀌었습니다. 이 루틴이 쌓이면서 예산을 의식하는 습관이 형성됐고, 결과적으로 저축 비율도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어플을 단순한 기록 도구로 쓰지 않고, 작은 목표 설정 도구로도 활용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 달엔 제주 여행을 가야지’라는 목표가 생기면, 어플 내 ‘저축 카테고리’를 하나 만들어 그 목표를 적어두고 매달 일정 금액을 이동시켰습니다. 단순하지만 목표가 시각적으로 보이니, 충동구매를 줄이는 데도 큰 효과가 있었습니다.

 

어떤 가계부 어플이 나에게 맞을까? 목적에 따라 선택하자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머니매니저는 수동 입력을 선호하고 지출을 인식하는 습관을 기르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앱이 가볍고 광고도 많지 않으며, 비밀번호 설정도 가능해서 보안 면에서도 만족스러웠습니다.
굿버짓함께 돈을 관리해야 하는 커플, 가족, 룸메이트에게 추천합니다. 예산을 사전에 계획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도 훌륭했습니다.
민트자동화된 금융 관리를 원하는 분, 특히 미국 등 지원 국가에 거주 중인 분께 적합하며, 총체적인 재정 상태를 빠르게 파악하는 데 최적화된 도구입니다.

가계부 어플은 단순히 숫자를 적는 앱이 아니라, 내 소비 성향을 돌아보고 조절할 수 있게 도와주는 ‘거울’ 같은 역할을 합니다. 완벽하게 하려고 애쓰기보다는, 하루에 단 2분이라도 기록하고,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돌아보는 시간을 만든다면 분명히 변화가 찾아옵니다. 2025년, 내 돈의 흐름을 제대로 알고 싶다면 지금 바로 가계부 어플을 시작해보세요. 처음엔 번거로워도, 몇 달 후 달라진 통장 잔고를 보면 분명히 뿌듯함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